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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개편안 ‘전문대 패싱’.. 수시/정시 통합, 전문대 미달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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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일정 겹치면 후순위 밀려'..'전문대 별개일정 필요'
대입개편안을 둘러싸고 ‘전문대 패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련 논의에서 전문대 입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우려는 수시/정시 통합선발이다. 일반대와 전문대가 동시에 일정을 진행하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문대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일정을 통합하더라도 전문대는 별개로 논의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추가모집 일정이 촉박해져 충원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수시/정시를 통합할 경우 11월말 원서접수를 진행해 전형기간이 연말로 밀리면서 선발 종료일자까지의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교육계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전문대를 고려한 논의는 후순위로 밀리는 양상”이라며 “전문대가 가진 역할을 고려해 입시일정을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대는 올해 수시로 87%에 해당하는 17만9404명을 선발한다. 정시/수시 모두 합한 총 모집인원은 20만6207명으로 전년 대비 3922명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자율적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올해 수시 1차 원서접수는 9월10일부터 28일까지, 2차 원서접수는 11월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대입개편안 논의를 두고 전문대 입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시/정시 통합 선발 시 일반대와 일정이 겹칠 경우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져 충원 미달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시/정시 통합.. 전문대 충원 미달 우려>
수시/정시 통합은 교육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사안이다. 교육부는 전형요소가 단순화/정량화되고 수능성적 확인 후 대학에 지원하게 돼 예측 가능성이 제고되는 효과부터, 2학기 수업 정상화, 수시 쏠림현상 해소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공교육계나 대학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수시완료 후 파행을 겪던 고3 2학기 수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 등이 꼽힌다.
긍정적 요소가 많아 이견이 크게 대두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전문대의 입장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대나 지방대 등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학의 경우 학생 충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다. 만일 수시/정시가 통합되면서 일반대와 전문대의 입시 일정이 중복될 경우 상대적으로 전문대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전문대는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의 경우 2차로 세분화된 특징이다. 수시2차는 4년제 수시, 전문대 수시 1차 지원/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수시1차 접수기간은 9얼10일부터 28일까지, 2차는 11월6일부터 20일까지다. 일반대가 9월10일부터 14일까지 한 차례 수시 원서접수를 받는 것과는 궤를 달리한다. 정시의 경우 원서접수 시작일은 일반대와 전문대 모두 12월29일로 동일하지만 일반대학은 내년 1월3일까지, 전문대는 1월11일까지 접수하는 차이다.
수시/정시 통합으로 인해 전형기간이 줄어들면 추가모집 기간을 두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추가모집을 통해 충원이 이뤄지는 비율도 상당한 만큼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시/정시를 통합할 경우 수능을 현재 11월3주차에 실시하던 것에서 11월초로 2주 가량 앞당기고 성적발표를 11월20일 경 실시, 11월말 원서접수를 진행해 2월 중순까지 평가기간을 두는 일정이다. 3월 대학 학사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2월말까지는 선발이 종료돼야 하는데, 평가기간 종료로부터 간극이 짧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모집의 경우 전문대/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에 비춰 봤을 때 완전히 없애기는 무리가 따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전문대의 상황은 일반대와 다른 만큼 별도의 입시기간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으로 거론된다”며 “추후 논란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9 전문대 수시 87%, 17만9404명 선발>
2019 입시에서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이 1.9% 증가한다. 2018학년 85.1%의 비중이었던 데 반해 2019학년은 87%를 수시로 모집한다. 수시모집의 80.2%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면접 위주가 10.1%, 서류위주 7.6%, 실기위주 2.2% 순이다.
정시와 수시를 모두 합한 총 모집인원은 2018학년 대비 1.9% 감소했다. 2018학년 21만129명에서 2019학년 20만6207명으로 3922명 줄어들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자율적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전문대 모집인원은 2017학년 21만4857명, 2018학년 21만129명, 2019학년 20만6207명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2019학년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농협대를 제외한 135개 대학에서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87%인 17만9404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농협대를 포함한 136개 대학에서 2만6803명을 선발해 13%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대 수시는 1, 2차로 나뉜다. 2019학년의 경우 수시 1차에서 13만4619명을, 2차에서 4만4785명을 모집한다.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 일반전형으로는 5만4353명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인원의 30.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정원내이지만 사회/지역 배려자나 경력자, 출신고교유형 등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으로는 9만6458명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인원의 53.8%를 차지해 일반에 비해 비중이 큰 편이다.
정시의 경우 차수가 나뉘지 않는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으로 1만6176명을 모집하며 정원내 특별전형으로는 1917명을 모집한다. 정시의 경우 일반으로 모집하는 비율이 60.4%로 월등히 높다.
2019학년 신설되는 전공은 드론 관련 전공이다. 총 5개교에서 192명을 모집한다. 해당 학과는 강원도립대 ICT드론과(30명), 동강대 드론과(45명), 부산과학기술대 드론공간정보과(41명), 세경대 전기자동차/드론과(36명), 수성대 드론기계과(40명)다.
2019 모집인원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간호/보건 분야가 가장 많다. 전체 모집인원의 19.2%를 차지하는 3만9491명을 간호 물리치료 임상병리 치위생 등에서 모집한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공은 기계/전기/컴퓨터 분야다. 자동차 전기 전자 기계 등으로 분류되는 분야다. 18.7%에 해당하는 3만8609명을 모집한다. 이어 교육/복지/경영 18.3%(3만7643명), 뷰티/디자인 9.1%(1만8794명), 외식/영양 6.6%(1만3549명) 순이다.
<수시 6회 지원 제한 없어, 일반대 정시 합격 경우에도 전문대 지원 가능>
전문대 입시는 모든 전문대가 일정을 통일하고 있다. 수시는 2회로 나눠 운영하며 정시는 1회 운영한다. 수시 1차 접수기간은 9월10일부터 28일까지, 2차는 11월6일부터 20일까지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수시 1,2차 모두 동일하게 12월14일까지다. 등록은 17일부터 19일까지 마쳐야 한다. 충원합격자는 12월20일부터 28일까지 발표/등록을 실시한다.
정시는 12월29일부터 2019년 1월11일까지 접수를 실시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2019년 2월8일까지며 등록은 2월11일부터 13일까지다. 정시 접수 이후 결원 보충을 위한 추가 접수/충원은 2019년 2월28일까지 각 대학이 자율로 실시한다.
전문대는 일반대학과는 달리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없다. 정시모집에서 군별 모집을 실시하지도 않는다. 수시/정시모집 기간 내에는 전문대학간이나 일반대학/전문대학 간 복수지원 역시 가능하다. 일반대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라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에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충원합격자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등록일 : 2018-04-23 오후 4: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