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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9월 모평’ 가채점, 입시전략 최종 가늠자…절대평가 영어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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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70여일 앞두고 마지막 예행연습인 9월 수능 모의평가까지 끝났다. 당장 11일부터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지난 6일 치른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최종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기를 맞았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는 기대 수능성적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및 정시에서의 지원가능 대학을 가늠해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가장 필요한 기준점이다. 특히,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의 성적은 나흘 앞이면 시작되는 수시 지원과도 직결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수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9월 모평, 국어 ‘평이’ㆍ수학 ‘어려워’…영어는 엇갈려=9월 모평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모평과 비슷하게 다소 어려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는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다소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던 6월 모평에 비해서는 평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국어는 전년도 수능난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화법과 작문이 연결된 형태의 새로운 유형 문제도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투스교육 역시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양자역학과 고전 논리학을 융합한 과학ㆍ인문 지문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된 것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9월 모평도 다소 어렵게 나온 지난해 수능 국어와 비슷했다”며 “지문 길이가 길어 수험생들이 내용을 파악하기에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수능도 복합지문 문제에서 변별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영역은 분석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했다. 

진학사는 “수학 가형은 고난도 문항의 경우 단순하게 공식을 적용하거나 기술적인 내용을 묻기보다는 여러 개념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평했다. 비상교육은 “전체적으로 6월 모평과 문제 유형이 매우 유사하고, 가형의 경우 6월 모평과 동일하게 미분법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며 “가형은 6월 모평보다 어렵게, 나형은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1등급 구분 점수는 6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영어영역에 대한 평가는 업체별로 엇갈렸다. 다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은 이번 모평 영어영역이 6월 모평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종로학원하늘교육은 90점 이상 1등급 학생이 6월보다는 줄어 3만명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학사는 “전체적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킬러 문제’라 할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90점 근처, 즉 1등급 경계의 학생 상당수에게는 지문이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있고 보기에서 답을 찾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이투스교육은 “6월 모평과 유형이 거의 동일했고 지문의 길이도 비교적 짧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사회탐구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 모평에 비해 조금 쉬웠고, 과학탐구는 작년 수능 및 6월 모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대입 종착점 직전…마무리 공부, 실전 감각 극대화 중요=입시 기관들은 한 목소리로 수시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의 경우 합격 시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기 떄문에 본인의 수능 예상 성적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 합격 가능 점수 등을 9월 모평 결과로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스터디는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9월 모평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의 경우에도 실제 수능이 아닌만큼 6번의 수시 지원 기회 모두 하향지원하기보다 2개 전형 정도만 안정지원을 해야한다고도 했다. 진학사는 “9월 모평의 점수가 곧 실제 수능의 점수가 아닌만큼 4개 정도는 기존에 생각한 대학과 전형에 지원하되, 2개 전형 정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또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 등 조금 수월한 곳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입에 있어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만큼 영역별로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학습비중도 달리 해야 한다는 기관도 있었다.  

메가스터디는 “이제부터는 모든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기보다는 목표 대학이나 한 대학 내 다른 모집단위별로 천차만별인 수능 반영 방법에 따라 영역별 학습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진학사는 “남은 기간만으로 모든 영역과 세부과목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게 느끼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하고 강점이 있는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마무리 정리를 충실하게 해야 하고, 취약한 영역의 경우도 1점이라도 더 얻도록 시간 분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실전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투스는 “주 2~3회 이상 수능 시간대와 비슷하게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간 배분과 문제풀이 요령을 충분히 익혀 수능 때까지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영역ㆍ문항별로 난이도에 차등을 둬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시간 배분을 할 것인지 염두에 두고 풀어보는 것이 좋다”며 “긴장감이나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면 섣부른 판단으로 실수하기 쉽고 잘 아는 문제도 틀릴 수 있은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심리적인 균형을 잘 잡고 좋은 컨디션으로 수능에 임하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등록일 : 2017-09-08 오전 10: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