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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절대평가로 바뀐 ‘수능 영어’ 달라진 내용 맞춘 합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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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라서 쉬운 문제? 쉽게 봤다간 최저학력 기준 낭패

 
대구 칠성고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경북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학생들과 함께 개인 맞춤별 영어 캠프를 운영했다.대구시교육청 제공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실질적으로 완화된대학들이 있고 정시에서도 영어 반영 비중을 낮추어 그 영향력을 줄인 대학이 많다.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영어 영역보다 다른 영역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영어 절대평가는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수험생들의 생각에 허를 찔렀다.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이 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영어를 방심하다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따라 바뀐 점과 준비 방법을 살펴봤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어떻게 변경됐나

영어 절대평가로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변경했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등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 상위 등급 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대학들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자연적으로 완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영어 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와 기존과 동일하게 일부 영역의 등급합을 활용하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요약된다.

영어 영역의 등급을 지정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를 들 수 있다.

연세대는 수능 최저가 적용되는 모든 전형에 영어 2등급 이내로 지정하고 있다. 연세대 일반전형의 경우 올해는 인문은 국어, 수학, 탐구1, 탐구2 등 총 4개 과목(탐구를 별도로 산정) 등급합이 7 이내, 자연은 등급합 8 이내를 요구한다. 전년도 인문은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 6 이내, 자연은 국수(가)영과 4개 영역 등급합 8 이내였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최저가 완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균관대 논술전형도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면서 남은 영역 중 2개 등급합 4 이내를 요구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등급합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수능 최저 요건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인문, 자연계열 모두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를 요구한다. 지난해에는 인문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 자연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였다. 동국대는 인문은 3개 영역 등급합 6, 자연은 2개 영역 각 2등급으로 전년도에 비해 강화되었다.

반면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처럼 지난해와 동일한 수능 최저를 적용, 실질적으로 완화 효과를 보는 대학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영어 절대평가 체제에서도 수능 최저의 변화가 크지 않아 체감상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영어를 지정하거나, 전년보다 1개 등급 정도를 강화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올해는 수능 최저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 영역별 반영 비율은 어떻게 변하는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정시모집에서 영역별 반영 비율의 변화도 함께 분석해 봐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와 같이 영어를 반영 영역에서 제외하고 가점이나 감점제로 활용하는 경우와 연세대, 한양대처럼 영어 반영 비율을 전년도보다 줄인 경우 등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특히 감점으로 활용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의 등급 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계산하고 있다.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경우에도 영어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서울대의 경우 2017학년도에는 국어 25%, 수학 30%,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했다면 올해는 국어 33.3%, 수학 40%, 탐구 26.7%를 반영하고, 영어는 등급 간 0.5점씩 감점하여 1등급부터 9등급까지 4점의 차이를 보인다. 연세대는 영어 반영 비율을 줄였다. 지난해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는 각 28.6%, 탐구 14.2%를 반영했다면 올해는 국어와 수학은 33.3%, 탐구와 영어는 각 16.7%를 반영한다.

이처럼 영어 반영 방법 2가지 모두 영어의 비중이 줄어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감점으로 활용하는 경우 대략 상위권 대학은 1~2등급, 중위권 대학의 경우에도 3등급 정도까지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매우 적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 최저가 완화되고 영역별 반영 비율이 낮아졌다고 수능 영어의 비중이 줄었다고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변수를 없애는 공부를, 중하위권 학생은 본인의 약점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등록일 : 2017-09-18 오후 2:5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