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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서울 13개 주요대 수시 1만1578명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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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13개 주요대학이 올해 고3이 지원하는 수시모집 인원의 40% 이상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기로 했다. 한때 폐지가 거론됐던 수능 최저기준이 여전히 적용됨에 따라 수시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의 학습부담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13개 대학의 2020학년도입학전형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이 대학들의 전체 수시모집 인원 2만7,623명 중 수능 최저기준 적용 인원은 1만1,578명으로 전체 42%를 차지했다. 수능 최저기준이란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시험 등 수험생이 수시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수능에서 일정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종 불합격 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주요 대학들 중 연세대와 한양대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 없이 학생들을 선발해 명단에서 빠졌다.

전형 별로는 논술 전형의 적용 비율이 81.5%로 가장 높다. 전년도(85.4%)에 비해 비율이 줄어든 건 2019학년도까지 수시 전형에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했던 연세대가 이를 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개 대학 중 서울시립대도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보통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4개 대학은 이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기준 적용 여부는 경쟁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수능 최저기준이 없었던 한양대 논술 전형 경쟁률은 80대 1을 기록했지만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했던 성균관대 같은 전형 경쟁률은 52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대학에 수능 최저기준 폐지를 권고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때문에 오는 9월부터 모집이 시작되는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11월 치러지는 수능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더라도 목표하는 대학의 전형이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한국일보 2019.4.29 기사 

 

 

 

등록일 : 2019-04-30 오후 2:07:41